ADHD는 최근 들어 관심도가 매우 높아진 질환입니다. 소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인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는 질환이 된 것 같은데요. 그러나 근래엔 ADHD의 치료에 정신의학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가 퍼지며 치료 적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ADHD의 모든 것들을 총정리하고, 어떤 식으로 치료를 해야 치료 적기에 치료를 완료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ADHD가 정말 그렇게 흔한가요?
2006년 서울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초등생의 유병률은 13%, 중고등학생의 유병률은 무려 7%에 가깝게 조사된 바 있을 정도로 ADHD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남녀 비는 3~4:1로 특히 남자에서 흔한 질환입니다.
2. ADHD 환자는 어떤 특징을 갖나요?
ADHD환자의 경우 크게 3가지 임상 특징을 갖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각 특징들을 예시를 통해 알아봅시다.
(1) 과잉행동
과잉행동은 특히 학교 생활에서 도드라지게 됩니다.
- 학교에서 자리를 벗어나 돌아다닌다
-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흔들어댐
- 과제와 관계없는 다른 것을 가지고 놀기
- 수업중 다른 아이들에게 말을 많이 걸고 장난을 많이 친다
(2) 충동성
- 지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다
- 부주의한 실수 유발
- 불필요하게 위험한 행동
(3) 주의산만
- 부모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 여러 번 불러도 대답이 없다
- 끝맺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 쉽게 산만해진다
-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스스로 하지 않는다
-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 집중하지 않는다
- 일을 끝내지 않고 다른 일을 벌인다
3. ADHD 환자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진단되게 되나요?
ADHD의 경우 주로 정신과 의사와의 임상면담을 통해 진단되게 됩니다.
하나, 성인의 경우에는 설문지를 통해 스스로 진단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이때 사용되는 설문지가 바로 WHO ASRS(adult self-rating ADHD rating scale)입니다. 설문지에 담긴 문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과제를 수행할 때 중요한 부분이 다 끝난 뒤, 자잘한 마무리를 짓는 데 어려웠던 적이 있다
- 체계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순서대로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 약속이나 의무를 기억하는데 문제가 있다
-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일이 많은 과제를 수행해야 할 때, 시작을 미루거나 피할 때가 있다
- 오랫동안 앉아있어야만 할 때 안절부절못하거나, 손발을 꼼지락거리게 될 때가 있다
- 무슨 일을 할 때 모터가 달린 것처럼 지나치게 오버하거나 저질러 버리는 경우가 있다
4. ADHD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ADHD 발생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알아보자면,
(1) 유전적 요인
유전적 요인이 크진 않지만, 최근엔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2) 임신/출산 합병증
산모흡연/음주, 임신중독증, 난산, 저체중 출생 등도 ADHD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뇌발달의 문제
정상 아이와 ADHD 아이의 뇌를 fMRI로 관찰하게 되면, ADHD환자의 뇌 발달(prefrontal lobe의 두께)이 정상 아이보다 느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구적으로 느린 것은 아니고, 12,13살 정도가 되면 ADHD 아이의 뇌 발달 수준이 정상 아이와 비슷해진다고 합니다. 즉, ADHD 환자의 경우 뇌의 발달이 '느린' 것이지 그 정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이유로 ADHD 환자가 정신과에 가장 많이 내원하는 시기가 초등학생 시기인 것이죠.
5. ADHD 환자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치료하게 되나요?
ADHD 환자의 경우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모두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1) 약물치료
- 중추신경 자극제: methamphetamine, methylphenidate 등의 약물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부작용으로는 식욕저하, 입마름, 빈맥 등이 있습니다.
- 비중추신경 자극제: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인 atomoxetine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2) 비약물치료
- 부모/가족 상담
- 교육적 개입: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게 ADHD가 어떤 질환인지 교육시키는 것이며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 인지행동치료
6. ADHD가 있었던 위인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ADHD가 있었던 위인으론 체게바라, 월트디즈니, 정주영 회장, 양녕대군 등이 있습니다. ADHD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창의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좋습니다. 이런 특성이 ADHD환자 중 위인이 많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