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PC주의와 성소수자들의 인권 문제가 대두되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정신의학계에서도 연구가 계속됨에 따라 동성애는 더 이상 정신질환으로 분류되지 않게 됐고 일부 국가에선 동성애자의 결혼도 법적으로 허용해 주고 있죠. 그렇다면 과연 본인의 성을 바꾸는 트랜스젠더의 경우 정신질환자라고 봐야 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트랜스젠더가 정신의학계에서 어떤 관점으로 해석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 주체성 장애?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
과거엔 트랜스젠더에게 성 주체성 장애라는 진단명을 붙였었습니다. 허나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질병의 이름에 반감을 가진 성수자들의 반발로 현재 DSM-5에선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으로 명칭이 변경된 상태입니다.
2. 성별 불쾌감은 정신 질환인가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성별 불쾌감은 정신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정신증으로 분류되진 않고 신경증으로 분류됩니다.
정신증과 신경증이 무슨 차이냐고요? 신경증은 현실 판단력에 큰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중추신경계나 신경전달물질 등의 장애로 여러 가지 주관적인 불편함을 느끼거나, 감정조절, 충동조절이 힘들고, 쉽게 불안해지는 정신병군을 말합니다. 신경증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성격장애, 불안장애 등이 포함되고, 정신증엔 조현병, 우울증, 조울증 등이 포함됩니다. 쉽게 말해 정신증보단 상태가 양호하지만, 정상적인 상태라곤 볼 수 없는 상태가 신경증으로 분류되곤 합니다.
신경증과 정신증의 차이를 비교한 표를 아래 첨부하니 비교하며 확인해보세요.(https://namu.wiki/w/%EC%8B%A0%EA%B2%BD%EC%A6%9D)
3. 성별 불쾌감은 어떻게 유발되는 질환인가요? 어떤 방식으로 진단되나요?
정신의학계에서 성별 불쾌감은 생물학적/심리사회적 등의 다요인 모델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중 심리사회적 요인이 더 중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성별 불쾌감을 진단하기 위한 특별한 진단 검사는 없습니다.
4. 성별 불쾌감은 어떤 방식으로 치료하게 되나요?
성별 불쾌감은 문제를 인식하고 수용함으로써 동반 문제 개선 및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치료 목적이지 성별 정체성을 억지로 바꾸려고 시도해선 안됩니다. 즉, 의사가 환자를 판단하거나 비난해선 안된다는 뜻입니다.
한편 성별 불쾌감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 치료방식이 달라지곤 합니다.
(1) 아동
성별 정체성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2) 청소년
자신의 성별 정체성과 일치된 성 역할을 1년 동안 해보도록 제한하며, 아직 수술과 호르몬 치료는 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실제로 청소년기 남아의 경우 소수만이 사춘기 이후에도 성전환 소망을 보이기 때문에 너무 이른 나이에 침습적인 치료는 피하도록 유도합니다.
(3) 성인
호르몬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이후에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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