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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

간호사가 아이를 죽인 이유! 뮌하우젠 증후군

by meddog 2024. 6. 17.

2017년 미국에선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을 살해한 살해범인 존스가 33년 만에 가석방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여기까지만 봐선 일반적인 끔찍한 사건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살해범인 존스가 누구보다 상냥하고 친절했던 간호사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녀는 수십 년간 간호사 일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며 동료나 환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던 간호사였는데요. 어째서 그녀는 수많은 아이들을 살해한 살해범이 된 것일까요? 오늘은 뮌하우젠 증후군, 한국어론 인위성 장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인위성 장애(뮌하우젠 증후군)이 무엇인가요?

 

인위성 장애는 쉽게 말해 실제론 병이 있지 않으나 입원을 하기 위해 자신의 병력을 복잡한 스타일로 꾸며 내며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환자를 일컫는 질환입니다. 

 

 

2. 인위성 장애의 2가지 종류

 

인위성 장애는 병원에 가고자 하는 욕구가 누구에게 부여됐냐에 따라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1) 스스로에게  부여된 인위성 장애

스스로에게 부여된 인위성 장애 환자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자기 자신이 아프고, 장애가 있거나 부상당한 것처럼 표현합니다. 이는 본인이 진짜 아파서라기보단 본인이 아파 보임으로써 취할 수 있는 2차적 이익을 위한 행동인데요. 즉,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상황에서 안도감을 느낀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전략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질병을 의심할만한 증상을 호소한다
  2. 병에 대한 가짜 증거를 만든다. 예를 들어 체온계를 손으로 비벼서 온도를 올린다.
  3. 의도적으로 병의 증상을 만든다. 예를 들어 인슐린을 맞아서 저혈당을 만들거나 우울, 환청, 망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여기에 속하게 됩니다.

(2) 타인에게 부여된 인위성장애(뮌하우젠 증후군)

 

이번엔 인위성 장애가 스스로가 아닌 타인에게 부여된 경우입니다. 타인에게 일부러 해를 가해서 아프게 한뒤 타인을 보살피는 선한 자신에 도취되는 사람입니다. 이때, 피해자의 경우엔 의사결정이 힘든 영아나 노인이 가장 흔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간호사 존스도 이러한 인위성 장애에 속하는 경우입니다. 이 외에도 본인의 아이에게 상한걸 먹이거나 아프게 만들어 입원시키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곤 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아내 역시 이러한 case에 속해 아인슈타인이 많이 고생했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가해자가 인위성장애 진단을 받는 것이지, 피해자에게 내려지는 진단이 아님을 주의해야합니다.

 

 

3. 어째서 이런 무서운 질환이 발생하는 건가요?

 

인위성 장애의 경우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정신역동적 가설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정신역동적 가설에 따르면 인위성 장애는 무관심한 부모로부터 정서 박탈 경험, 병을 만들어 내어 의료진으로부터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려는 무의식적 동기에서 유발된다고 합니다.

 

4. 인위성 장애의 경우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가 되기는 한가요?

 

인위성 장애는 현재로선 치료가 많이 어렵다고 평가받습니다.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가해자가 추가적인 해로운 시도를 하려는 걸 차단하는 것입니다.